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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_삶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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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68 안종영 댓글 0건 조회 1,910회 작성일 2009-06-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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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좋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명문 하버드의 수재, 아버지는 유명한 사업가에다 영국대사, 방학이면 유럽을 자동차로 여유있게 여행할 수 있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 프랑스 칸느에는 집안의 별장, 이 정도면 부러울 게 없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46세의 나이에 총을 맞아 죽는다. 죽을 때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었다. 물론 존 F 케네디 이야기다. 그를 행복하게 살다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역시 또 다른 하버드의 수재. 아버지는 부유한 의사, 예술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와 의절하더니 잠적, 마약을 한다는 소문이 돈다 싶더니 어느 날 사망했다. 또 다른 한 친구는 행복하게 잘 산다 싶었는데 어느 날 이혼했다. 그러더니 동성애자가 됐고 술에 빠져 살다가 계단에서 떨어져 죽었다. 64세였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72년 전인 1937년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인생의 경로를 추적했다. 케네디도 있었고 워싱턴포스트의 부사장으로 워터게이트사건 보도를 총괄 지휘했던 벤 브래들리도 있었다. 절반 정도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들의 삶은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런 것처럼 곡절이 많았다. 물론 상원의원에 도전한 사람이 4명이었고 대통령도 나왔다. 유명한 소설가도 있었다. 하지만 연구 대상자의 3분의 1은 정신질환을 한때 겪었다. 파산해 비참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행복의 조건으로 꼽힌 건 일곱 가지였다. 성격 면에서 고통에 적응하는 '성숙한 자세'가 첫째였다. 그리고 교육과 결혼 건강을 위한 금연·금주·운동·적당한 체중이다. 연구결과로는 중년까지 형성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고 한다.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적성, 즉 인간관계였다. 형제·자매 관계도 중요하다. 65세에 잘 살고 있는 사람의 93%가 이전에 형제·자매와 원만하게 지낸 사람들이었다. 결국은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가장 안정적인 성공을 이뤘다. 꾸준한 운동은 그 후 삶의 신체적 건강보다는 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런 조사결과는 2천년 전 아테네의 철학자 플라톤이 말했던 행복의 조건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플라톤이 꼽은 행복의 요소 다섯 가지는 재산·용모·체력·웅변·명예였다. 웅변이 들어간 건 당시 성인이 해야 할 일은 정치가 모두였고 정치적 성공이 인생의 성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육이 경제적 또는 정치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라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체력을 위해 금연, 금주, 운동, 적당한 체중이 필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 중요한 건 이 들 모두 약간은 부족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약간은 아쉬운 용모가 행복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물론 약간 부족해야한다는 말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출처 : MBC 워싱톤 특파원 김상철의 글로벌 포커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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