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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갑(32회) 동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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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총동창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3,418회 작성일 2016-04-09 18:47

본문

민경갑(32회) 동문,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
 
대한민국예술원은 제121차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민경갑 회원(82세)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민경갑 차기 회장은 국전 초대작가로 작가활동을 시작한 이래 관념의 벽을 넘은 새로운 한국화의 세계를 열었으며,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진을 양성해 왔다. 예술원의 미술 분과 회장을 지냈으며, 2002년에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차기 회장의 임기는 2015년 12월 20일부터 2017년 12월 19일까지 총 2년간이다.
 
 
酉山 閔庚甲의 작품세계
精神, 畵法, 質料에서 새 境地 열어
 

신항섭/미술평론가
 

유산(酉山) 민경갑(閔庚甲)은 자의식이 투철한 작가이다. 그렇다고 해서 세계와 미래를 내다보지 않는 폐쇄주의 및 국수주의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세계와 미래를 내다봄으로써 민족적인 정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는 미술이 단순히 그 자신의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에게 미술은 개인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민족의 미래와 결부되어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21세기는 국방력이나 경제력의 단계를 넘어 문화, 예술의 경쟁시대가 되리라는 미래학자들의 예견이 아니더라도 민주, 공산주의의 이념적인 대립관계가 와해된 1980년대 말을 기점으로 이미 문화예술이 새로운 국가, 민족간의 경쟁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가 민족적인 정서가 짙은 작업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켜온 시점도 이와 때를 같이 한다. 1980년 말 이전에 이미 지금의 독자적인 표현기법을 구사하고 있었지만 주제의식 및 내용에서는 문화적인 개념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소재의 선택 및 배치 그리고 구성과 공간개념으로서 전통적인 문인화의 습속을 수용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독특한 발염법에 대한 기법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보다 새로운 관점의 조형적인 해석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선택한 방법은 기존의 수묵담채나 진채(眞彩)가 아닌, 수묵화 채색을 병용하는 그 중간항(中間項)을 탐색하는 일이었다. 이러한 그의 입장은 어쩌면 한국화 화단에서 볼 때 애매한 태도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한국화의 재료는 수묵화채색(진채)으로 국한돼 왔기 때문이다.
 

최근 각 장르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일부 급진적인 작가들은 아크릴이나 심지어는 유채(油彩)까지도 사용하고 있으나 과연 이를 한국화로 받아들여야 될지 의문이 남는다. 이같은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한국화는 여전히 재료적인 전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화의 개념 자체를 바꾸지 않는한 전통적인 재료를 수용하는 것이 한국화로서의 명분에 합당하다.
 

그가 조형적인 면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부터 탈피하고자 했을 때 문제가 된 것은 재료였다. 전래의 재료를 그대로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재료를 이용할 것인지 일차적인 과제였다. 조형적인 사고는 재료에 영향받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독자적인 조형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새로운 재료를 찾는데 열중했다. 그 결과 전래의 분채나 봉채 등의 채색물감과 다른 천연 식물안료를 찾아냈다.
 

그러나 그 새로운 물감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80년대 말의 작품은 채색보다는 수묵이 주도하는 입장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 때 작품의 기조색은 채색이 아니라 수묵이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색채이미지가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서 그는 형태해석과 관련해 추상성을 도입한다. 면분할(面分割)에 가까운 평면적인 구성을 통해 간신히 형태를 드러내는 정도였다. 그러기에 그의 작업은 비구상 또는 반추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
 

비구상이나 반추상이 이미 보편화된 표현형식이고 보면 그 자체만으로 독자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의 작업을 주의 깊게 보면 표현기법에서 독특한 감각을 발휘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표현기법과 관련해 감각이라는 단어가 필요한 까닭은 손의 가능성보다는 감성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묵화의 표현기법은 선묘, 발묵, 파묵, 적묵 등이 기본을 이루는데 비해 그의 경우에는 색소의 침착(沈着)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만큼 독자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실제로 미세한 어떠한 유기체의 덩어리를 보는 듯한 미묘한 이미지가 화면을 덮고 있다.
 

그 이미지는 기존의 묘사방식이나 그 이외의 일반화된 표현기법과의 확연히 다른 점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화선지라는 재료 자체의 존재를 감지할 수 없는 상태로 변질된 화면의 조직(組織)이야말로 기존의 어떠한 표현기법과도 비교되지 않는 특징일 것이다.
 

종이와 물감의 일체화라고 할 수 있는 재질의 변화를 통해 그는 그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묘사하지 않고도 형태를 드러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묵과 같은 우연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면서도 치밀하게 의도된 구성 및 구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그만의 독자적인 표현기법은 유기질적인 이미지를 가능케 한다. 완전히 정착된 고정이미지가 아니라 마치 살아 움직이는 미세한 유기질과도 같은 가연성을 내포한 이미지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이미지 속에서는 핵분열과도 같은 생성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직하다.
 

그것은 기존의 표현기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미지이다. 이전까지의 표현하다는 의미는 종이 위에 붓을 사용해 채색물감이나 수묵으로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얹는 방식이었다.
 

물감이 종이에 스며든다고 해도 거기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종이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었다. 설령 종이 위에 물감을 두텁게 쌓아올리는 채색작업일지라도 그것은 종이 위에 물감을 덮는다는, 종이라는 재료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그의 작업은 종이와 물감이 구별되지 않는 일체화를 지향한다. 유기적인 이미지가 그 결과물이자 증표이다. 물론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거기에는 엄연히 종이가 존재한다. 그러나 시각적인 구별만으로는 그것이 종이라는 평면적인 조건에서 조작된 이미지라고는 믿을 수 없는 깊이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해 눈으로 읽히는 이미지는 얇은 종이의 층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적어도 시지각으로는 어느 부분에 종이가 위치하는지 도무지 분별할 수가 없다.
 

이같은 시지각적 느낌을 합리적인 사고로는 충분히 설명할 길이 없다. 그렇다. 그의 그림은 종이의 존재 뿐만 아니라 물감 또한 중성화시킨다. 물감이라는 질료를 느낄 수 없는 것도 종이라는 재료자체의 성질을 바꾸는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감을 종이에 일체화시킴으로써 물감으로서의 물질감을 약화시키는 시각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물감이 종이에 얹혀지는 기존의 채색기법은 물감의 물질감을 고스란히 남긴다. 이에 비해 그의 경우에는 물감을 종이의 조직에 침투시킴으로써 종이와 물감을 분리시킬 수 없도록 한다. 단순한 색소의 침투, 즉 종이와 물감의 물성에 따른 삼투압현상에 의한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이처럼 종이와 물감을 일체화하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한다. 물감을 종이 위에 칠한 다음 면이 고른 딱딱한 솔로 두드려 종이의 조직 속에 물감이 깊이 스며들도록 강제적인 행위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종이의 성질이 부드러워짐과 동시에 침투되는 물감은 질료의 조직 깊숙이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만일 이 때 기존의 광물성 채색재료를 사용하게 되면 물감의 물성을 약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어떤 식으로든지 종이 위에 물감의 질료가 남게 되는 까닭이다. 반면에 식물성 물감이라면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종이 속에 깊이 스며들면서 질료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표구되기 이전의 상태를 보면 마치 나염된 옷감처럼 한 장의 가벼운 종이가 있을 따름이다. 하지만 그려진 이미지만을 본다면 거기에는 어떠한 느낌의 종이도 존재하지 않는다. 도무지 평면 위에 일루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공간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 보이는 이미지는 지극히 간결한 최소한의 이미지, 즉 미니멀과 같이 단순한 경우일지라도 실제에 근거한다. 설령 사물이나 대상을 눈 앞에 놓지 않고 작업할지라도 그 자신이 실제로 본 사실에 의존한다. 현장 스케치가 되었든지 아니면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든지 간에 어딘가는 그리고 언젠가는 어떤 식으로든지 존재하는 사실에 대한 술회이다.
 

그래서일까, 비록 비구상적이고 반추상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나타난 이미지를 통해 실제를 유추하고, 체험적인 사실에 의탁해 그 실상을 마음 속으로 복원할 수 있다. 그처럼 간결한 이미지라면 상상력에 의존하여 얼마든지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부단히 실제를 의식하며 작업한다. 그것은 왜일까, 그의 그림이 동양적인 정서에 바탕을 두고 있는 까닭이다. 그의 그림에서 감지할 수 있는 깊이감, 또는 유현미(幽玄美)는 대자연이라는 실제를 직접 관찰하면서 사색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사실을 화면에 옮기는 서구적인 조형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계를 구현하려는데 목표하는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세계를 통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뚫고 들어갔을 때 비로소 유현(幽玄)의 세계가 열린다. 그것은 어쩌면 마음이 그려내는 세계인지 모른다.
 

그가 자신의 그림 속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그림 속의 세계는 이렇게 열린다. 그러한 세계야말로 수묵화에서 목표로 하는 또 다른 관점의 기운생동(氣韻生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같은 깊이감 또는 유현미는 무한공간의 개념과도 상통한다. 구체적인 형상을 추구하지 않기에 어떠한 형태를 추적해 들어가는 것과 같은 목표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눈에 보이는 사실 너머의 세계를 향해 움직이는 마음을 제한 없이 받아주는 것으로써 가정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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