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한 대전시장 선거[박성효(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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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50 장윤선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3,435회 작성일 2006-05-10 16:53본문
[김진의정치Q] 친구·오른팔서 맞수로 처절한 대전시장 선거 [중앙일보]
대전은 열린우리당의 중부권 마지노 선이다. 그래서인지 16개 시.도 중 열린우리-한나라 싸움이 가장 살벌하다. 이곳에서 정치는 처절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 박성효 후보는 염홍철 열린우리 후보(현 시장)의 오른팔이었다. 염 시장 재임 4 년 동안 박 후보는 기획관리실장.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그런 두 사람이 지금 상극(相剋)이 되어 있다.
염 시장에게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을지의대 수뢰사건이다. 그는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이던 1996년 을지병원 이사장에게서 대학인가 로비 부탁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98년 유죄 판결(집행유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국립대인 한밭대 총장을 거쳐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선출되면서 재기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래서 한나라의 공략 대상 1순위다.
한나라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을지의대 수뢰를 끈질기게 공격했다. 염 시장은 "이미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문제가 있다면) 그런 시장이 임명하는 부시장직은 왜 받았는가"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드디어 폭발했다. 7일 생활축구대회 행사장에서 을지의대 수뢰사건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두 사람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것이다. 한나라 당원들은 "염 시장이 육두문자 폭언을 했다"며 이날 밤 염 후보 캠프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다.
염 시장은 "아무리 선거라지만 나의 부시장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몰아붙일 수 있나"라고 했다고 한다. 박 후보 캠프에선 노태우.김영삼 후보의 대선기획에 기여했던 전병민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이 핵심전략을 맡고 있다. 그는 박 후보의 전략에 대해 "선거엔 시장-부시장의 인간관계를 뛰어넘는 대의(大義)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직 5선 의원인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염 시장의 40년 친구다. 그는 4년 전엔 친구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그는 염 시장의 탈당에 누구보다 분노했지만 침묵을 지켜 왔다. 그러나 그는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염 시장을 배신자로 선언했다.
그는 "염 시장은 병든 아내를 버리듯 당이 가장 고통당할 때 내팽개쳤다"고 비난했다. 염 시장은 "착잡하다. 친한 친구의 쓴소리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탈당은 행정도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대전에서 펼쳐지는 갈등의 드라마는 강금실-오세훈 대결 못지 않은 관전거리다.
김진 정치전문기자 <선거운동정보>
[jinjin@joongang.co.kr]
대전은 열린우리당의 중부권 마지노 선이다. 그래서인지 16개 시.도 중 열린우리-한나라 싸움이 가장 살벌하다. 이곳에서 정치는 처절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 박성효 후보는 염홍철 열린우리 후보(현 시장)의 오른팔이었다. 염 시장 재임 4 년 동안 박 후보는 기획관리실장.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그런 두 사람이 지금 상극(相剋)이 되어 있다.
염 시장에게는 아킬레스건이 있다. 을지의대 수뢰사건이다. 그는 신한국당 지구당위원장이던 1996년 을지병원 이사장에게서 대학인가 로비 부탁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98년 유죄 판결(집행유예)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국립대인 한밭대 총장을 거쳐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선출되면서 재기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래서 한나라의 공략 대상 1순위다.
한나라 박 후보는 TV토론에서 을지의대 수뢰를 끈질기게 공격했다. 염 시장은 "이미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문제가 있다면) 그런 시장이 임명하는 부시장직은 왜 받았는가"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드디어 폭발했다. 7일 생활축구대회 행사장에서 을지의대 수뢰사건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두 사람이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것이다. 한나라 당원들은 "염 시장이 육두문자 폭언을 했다"며 이날 밤 염 후보 캠프 근처에서 시위를 벌였다.
염 시장은 "아무리 선거라지만 나의 부시장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나를 이렇게 몰아붙일 수 있나"라고 했다고 한다. 박 후보 캠프에선 노태우.김영삼 후보의 대선기획에 기여했던 전병민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이 핵심전략을 맡고 있다. 그는 박 후보의 전략에 대해 "선거엔 시장-부시장의 인간관계를 뛰어넘는 대의(大義)가 있다"고 주장한다.
전직 5선 의원인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염 시장의 40년 친구다. 그는 4년 전엔 친구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그는 염 시장의 탈당에 누구보다 분노했지만 침묵을 지켜 왔다. 그러나 그는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염 시장을 배신자로 선언했다.
그는 "염 시장은 병든 아내를 버리듯 당이 가장 고통당할 때 내팽개쳤다"고 비난했다. 염 시장은 "착잡하다. 친한 친구의 쓴소리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탈당은 행정도시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대전에서 펼쳐지는 갈등의 드라마는 강금실-오세훈 대결 못지 않은 관전거리다.
김진 정치전문기자 <선거운동정보>
[ji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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