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안걸리는 소 세계최초 복제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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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홈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3,208회 작성일 2003-12-11 08:34본문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복제소와 인간에게 이식용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무균 미니돼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51회) 연구팀은 10일 ‘광우병 내성 복제소’ 4마리를 생산,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복제소는 유전자 조작으로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Prion) 단백질’ 중에서 몸안에 쌓이지 않고 해롭지 않은 ‘프리온 변이단백질’을 만든 뒤 이 단백질이 많도록 만든 수정란을 암소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생산됐다.
연구팀은 복제소끼리 교배하면 광우병에 내성을 지닌 송아지가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우병은 1885년 발견된 뒤 23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이 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은 인간에게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이라는 신경질환을 야기시킨다.
현재까지 139명이 발병해 모두 숨졌다. 광우병 내성 소가 상용화되면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에다 의약품 등 소를 원료로 하는 제품산업에서 천문학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또 사람에게 심장, 간 등을 제공해도 거부반응이 적고 해가 없도록 인간의 면역유전자(hDAF)를 집어넣은 ‘형질전환 무균 미니돼지’의 복제에 성공했다. 하지만 복제 돼지는 지난 9~11월 6마리가 태어났으나 모두 이틀 안에 죽었다.
황 교수는 “비록 복제돼지가 오래 생존하지 못했으나 미리 삽입했던 사람의 ‘면역거부반응 조절유전자’(hDAF)가 2마리에 이식된 것을 확인했다”며 “무균 상태에서 사람의 거부반응 조절 유전자를 삽입해 사람 크기에 맞춘 미니돼지를 복제한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니돼지의 세포는 미국 시카고의대가 제공했다. 연구팀은 기자회견에 앞서 연구현장을 격려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런 연구성과를 설명했다.
〈김희연기자 eggh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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